이는 미국 달러화 약세기조를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너무 가파르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의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보다 더 과감한 대응책을 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이 지나치게 한방향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환율이 펀더멘털로부터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정책관은 “지난달 19일 이후 지난 27일까지 유로화와 일본 엔화가 각각 6.7%와 6.9% 절상된데 비해 원화는 9.4%나 절상됐다”며 “원화 환율의 최근 움직임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라고 진단했다.
그는 “환율의 급격한 하락에 대해서는 한국은행과 공조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내년 외국환평형기금을 확대하는 등 나름대로 (환율방어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정책관은 특히 “미세조정을 하더라도 시장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밝혀 미세조정 이상의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