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告 김춘수씨 |
김 시인은 저녁식사 도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호흡곤란 증상과 함께 뇌가 손상돼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넉 달째 투병생활을 했다.
경남 통영 출신인 김 시인은 일제시대에 일본으로 유학해 니혼(日本)대학 예술학과 3학년에 재학 중 중퇴했으며, 귀국 후 중·고교 교사를 거쳐 경북대 교수와 영남대 문리대 학장, 제11대 국회의원,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다.
1946년 광복 1주년 기념시화집 ‘날개’에 ‘애가’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1948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에 이어 `‘꽃의 소묘’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처용단장’ ‘쉰한 편의 비가’ 등 시선집을 포함해 25권의 시집을 남겼다.
그의 문학세계를 총정리한 `‘김춘수 전집’(현대문학·전5권)이 지난 2월 출간됐으며, 이후 발표한 시를 묶은 신작시집 ‘달개비꽃’과 산문집 1권은 출간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부인 명숙경씨와는 5년 전 사별했으며 유족은 영희(59) 영애(57) 용목(56·신명건설 이사) 용욱(54·지질연구소연구원) 용삼(52·조각가) 등 3남2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월 1일 오전 10시. 장지는 부인이 묻혀 있는 경기도 광주 공원묘지. ☎02-3410-6905(29일), 30일부터는 02-3410-6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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