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야금강" |
대전 현대갤러리 내달 2일~8일
“40년 동안 금강만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그럼에도 금강은 여전히 그리고 싶은 대상으로 생명의 요람이자 변화의 주제입니다.”
금강(錦江)의 작가로 알려진 기사 정명희 화백<사진>이 금강의 부활을 화폭에 담아온 지 40년을 맞아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대흥동 현대갤러리에서 ‘금강사랑 40년전’을 갖는다.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선화기독교미술관과 대전중구문화원, 대전사이언스마라톤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금강의 부활을 노래하는 최근작 5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정 화백이 금강을 이야기 한지 40주년을 맞는 동시에 회갑을 기념하고 개인전으로는 50번째를 맞는 전시로 의미가 더욱 깊다.
올 한 해 동안 그린 신작들만을 위주로 공개하는 이 전시는 금강에 대한 정 화백의 최근 화풍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정 화백은 “처음에는 금강과 주변의 풍경을 그리기 시작해 점차 강의 근원과 역사를 그리고 이제는 강의 부활을 노래하게 됐다”며 “과거의 작품들은 회고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사야금강(史野錦江) 모습들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시에서는 작품 속에 담긴 ‘여백’과 비상하는 한 마리 ‘새’에 대해 주목하게 된다.
정 화백이 말하고자 하는 ‘여백’은 사유적 의미로 동양화의 비움의 철학과는 조금 달리 해석된다.
사유적 여백은 관람자를 위한 배려로 그가 뿜어내는 숨결을 체감하고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
또 창공을 향한 ‘새’에 대해서는 “새는 우주공간을 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로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희망의 메시지”라며 “작품에서도 보석처럼 반짝이는 물비늘을 담아내며 늘 물너울 같이 희망을 이야기 한다”고 정 화백은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식전행사도 특별하다. 마라톤 마니아인 정 화백은 대전사이언스마라톤 소속 회원 50여명과 대청호부터 22km 구간을 달려 미술관에 도착해 흥겨운 사물놀이와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한다.
▲기산 정명희 |
▲ 기산 정명희씨가 계룡장학재단과 함께 중국역사탐방때 그렸던 양귀비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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