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운암건설과 신화개발에 따르면 당초 DTV 2단계 지구 12블록은 운암건설이 신행정수도 위헌결정만 없었다면 이달초께 35평형 256세대, 40평형 118세대, 49평형 119세대 등 총 493세대를 분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헌재의 위헌결정과 함께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으로 빠지면서 운암건설은 DTV 2단계 지구내 12블록에 대한 분양일정을 내년이후로 연기한데 이어 최근에는 부지를 매각한다는 소문이 건설업계와 지역 부동산가에 나돌았다. 그리고 소문은 지난 19일 오후 운암건설과 신화개발에 의해 사실로 확인됐다.
두 회사는 이날 12블록 매각조건으로 당초 매입가(270억원)에 금융비용 등을 더해 330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양쪽 회사는 계약서상의 조건 등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여 결국 최종 계약서 작성은 지난 22일 마무리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12블록에 대한 소유권 등기를 가지고 있는 DTV도 24일 오후 최종 권리의무승계를 운암건설측에 넘김으로써 향후 부지 매각과 관련한 문제는 운암건설과 신화개발이 전적으로 알아서 할 문제가 됐다.
DTV측은 운암건설측에서 강력히 요청해와 권리의무승계를 넘겨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운암건설의 12블록 매각은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여질뿐 아니라 이제는 시공사선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실 DTV 2단계 사업지구에 대한 소유권 등기가 토지사용 가능시점인 내년 6월까지 DTV에 있었다면 시공사 선정을 지역으로 제한할 수도 있다는 게 지역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당시 DTV 2단계 사업지구는 대전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7·8·11·12블록 등 몇몇 사업부지에 대해 지역 건설사에게 할애했다.
그리고 시행사인 IMS가 택지를 분양받아 계약상의 문제를 들어 현재 법정에 계류중인 11블록은 시공사 선정은 지역 건설사에 맡기는 조건을 달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블록을 시행전문인 신화개발이 매입한다면 당연히 시공은 지역건설사에게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처사다.
운암건설 역시 12블록을 매각키로 하면서 시공은 운암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신화개발측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지역 건설사 관계자와의 만남을 전개, 12블록의 향방은 조만간 결정날 전망이다.
운암건설과 신화개발 관계자는 “12블록에 대한 인수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선 구체화할 만한 내용이 없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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