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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시무라 죠지, 안태근
한일 양국이 최초로 공동제작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윤인완, 양경일 원작의 동명만화 ‘신암행어사’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화다.
조선시대의 유명한 암행어사인 박문수의 이야기에 권선징악적 스토리의 ‘춘향전’을 가미,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판타지로 재창조했다.
영화는 패망한 가상의 국가 ‘쥬신’의 암행어사 ‘문수’가 세상을 떠돌며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괴롭히는 악의 무리들을 처단하는 에피소드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렸다.
암행어사 문수는 마패 하나로 부리는 최첨단 정예부대 팬텀 솔저와 악에서 구한 괴력의 전사 춘향의 도움을 받아 마녀영주와 요괴, 인간을 먹이로 하고 있는 괴물, 인간을 현혹시키는 강력한 마법사들에 대항한다. 이 영화에서는 사실과는 달리 각색된 캐릭터들로부터 얻는 재미가 쏠쏠하다.
색동저고리 대신 가죽옷을 입고 강력한 전사로 재창조 된 춘향은 물론 사람을 살리는 명의로 존경받는 ‘유의태’가 사람을 농락하는 악마로 등장하고 암행어사 이몽룡은 유약한 선비로 변신했다.
그러나 영화는 영웅 문수와 대립, 갈등을 통해 긴장감을 키우고 유지하는 뚜렷한 악당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약점이다.
이로써 영화는 단순한 에피소드의 나열에 그치며 영화 도입부나 후반부나 비슷한 강도의 스릴이나 재미를 제공, 상영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기에는 다소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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