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신행정수도 건설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충청권 부동산 경매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매제공업체 지지옥션(www.ggauction.co.kr)이 위헌 결정이 내려진 지난달 21일 이후 한달간 신행정수도 예정지였던 공주·연기지역과 대전지역의 주택 낙찰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25.2%로 위헌 결정 전인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한달간 낙찰률 38.5%보다 13.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도 75.6%로 나타나 이전 한달간의 78.8%보다 하락했다.
특히 연기군은 위헌 결정이후 112건의 주택이 경매에 나왔지만 단 5건만 낙찰돼 가장 심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지옥션 조사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전국 법원에 경매신청이 접수된 경매예정 물건이 4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전국 법원에서 경매가 진행 중인 물건 3만2906건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향후 2~3개월내 7만여건이 법원 경매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옥션 조성돈 차장은 “헌재의 위헌 결정이후 신행정수도 예정지인 공주·연기 지역의 경매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국적으로도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월말 기준 경매예정 물건이 4만건을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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