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 3/4분기 땅값 상승률이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금융기관 여신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 IT 제품과 자동차 산업이 주력업종인 충남의 제조업 생산 증감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금융과 실물경제 모두 활발한 양상을 보였지만 비제조업체는 바닥을 헤매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 금융·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충남의 토지가격은 전분기보다 3.9%가 올랐다.
이는 지난 2/4분기의 상승폭 4.6%보다는 둔화된 것이지만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3/4분기 여신 증가액도 7520억원으로 2/4분기의 5987억원보다 25.6% 증가했다.
제조업 등 실물경제부문에서 충남의 증가세는 두드러져 3/4분기 충남의 수출증가에 대한 기여율은 13.90%로 울산(23.60%), 경기 (19.00%)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또 이 기간 제조업생산 증가율은 충남이 26.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와는 달리 비제조업종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대전과 충남지역 3/4분기 매출증가율 BSI는 60으로 전국 평균 비제조업매출증가율 BSI 75를 밑도는 등 전국 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충남 금융기관의 여신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며 “행정수도 이전이 위헌으로 결정남에 따라 토지와 아파트 등 담보가격의 하락으로 대출의 부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 그동안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효과를 누렸지만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경기냉각이 염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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