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분양시장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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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분양시장 ‘양극화’

일부지역 분양 포기… 노은 등 전세가격 급락

  • 승인 2004-11-22 00:48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초대형 평수 모델하우스 오픈 당일 계약 만료


헌재의 위헌결정이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이 극도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뚝 끊겨 결국 분양을 서둘러 포기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초대형 고급아파트는 그야말로 없어 팔지 못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21일 지역 부동산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의 위헌결정이후 지역 부동산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바닥세를 보이면서 시장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지역은 견본주택을 개관한지 1개월도 채안돼 분양을 내년이후로 연기하는가 하면 분양계약금을 되돌려 주고 차후 분양을 준비중인 곳도 있다.

또한 신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대형호재로 한때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노은지구 아파트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일부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격이 30평형대를 기준으로 5500만원으로 뚝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부터 청약에 들어간 서구 둔산동 '리더스 하임'은 본격적인 청약신청 이전부터 분양계약이 마무리되는 등 이변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리더스하임’은 이른바 펜트하우스(pent house)의 경우 100% 분양 기록을 세웠다. 97평형 총 5가구의 리더스하임 펜트하우스는 견본주택 오픈 당일 월드스타 박세리선수 가족들이 찾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그 자리에서 분양계약이 끝나고, 86평형 13가구도 단 3일만에 계약이 끝났다.

이에 앞서 동일토건이 이달초 충남 천안에서 선보인 ‘쌍용신방 동일하이빌’도 99평형과 95평형의 펜트하우스 2가구에 대한 청약 결과 각각 1순위와 3순위에서 마감됐다.

리더스 하임 관계자는 “각종 부동산 규제정책에도 불구 계속되는 금리인하 등은 재테크로 여전히 부동산밖에 없다는 기대심리와 더불어 이왕 투자가치를 고려할 때 지리적인 위치와 함께 희귀성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양분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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