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비 효과란 중국 베이징에 있는 작은 나비의 날갯짓 하나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뉴욕에 허리케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원리로 일명 카오스 이론이라고 불린다.
영화 ‘나비효과’는 이와 같은 과학이론을 바탕으로 한 사람의 과거의 사소한 행동 또는 사건 하나가 바뀐다면 현재나 미래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어린 시절의 상처로 잃은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에반(애쉬튼 커처 쿠쳐 분)은 매일 꼼꼼히 일기를 쓴다. 대학생이 된 어느날 일기장을 통해 시공간 이동 통로를 발견하게 된 에반. 에반은 이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첫사랑 켈리(에이미 스마트 분)와의 돌이키고 싶은 과거,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닥친 끔찍한 불행들을 고친다. 좀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그러나 과거를 바꿀수록 더욱 충격적인 비참한 현실이 초래되며 현재는 전혀 예상치 못한 파국으로 치 닫는다. 과연 에반은 과거를 바꿔 자신이 원하는 현재를 이룰 수 있을까.
이렇듯 영화는 시간여행이라는 SF적 요소에 스릴러를 가미해 현재에 만족 못하는 주인공 에반이 완벽한 현재와 미래를 새로운 삶의 창조를 위한 과거를 바꾸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보여준다.
영화는 러닝 타임 내내 반복되는 시간 여행으로 인해 초래할 수 있는 지루함을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라는 호기심으로 대체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기억상실증의 역을 훌륭히 소화한 주인공 에반역을 맡은 애쉬튼 커처는 데미 무어의 연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배우다.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했을 ‘만약 그때 그렇게 하지 않고 이렇게 선택했으면 지금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하는 물음을 영상화했다는 점만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끌만한 영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