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1080원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1.40원으로 마감돼 전날보다 8.90원 떨어졌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1056.00원을 기록했던 지난 1997년 11월21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한편 대전충남지역 수출기업들은 환율이 달러당 110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적자수출 또는 수출 중단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가 지역 34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업체가 생각하는 적정환율은 1182원으로 지난 16일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1090.30원 보다 92원 높다.
특히 수출 채산성 확보를 위한 최저환율은 1084원으로 현재 환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원화환율이 1110원대를 하회할 경우 수출 채산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환리스크를 최소하기 위한 기업 대책으로는 조사 대상 기업 중 절반이상이 ‘별도의 대책을 수립해 놓지 않고 있다’고 응답,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율하락에 따른 손실방지 대책과 관련 조사대상 업체 중 50% 이상이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환율안정을 요구했으며 환위험 관리비용 지원 24%, 사내 환위험 관리시스템 구축 12% 등으로 집계됐다.
배명렬 지부장은 “업체들이 현재의 환율수준을 채산성 확보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환율하락에 대한 대책수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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