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하면 진행중인 수출상담을 모두 보류할 수밖에 없습니다.”
15일 원달러 환율이 7년 만에 최저치인 1092원에 마감, 지역 수출중소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산업용과 특수용 디스플레이 생산, 미주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D기업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이하로 급락하자 환차손에 의한 수익 축소와 이에 따른 투자규모 감축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환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초 원달러 환율 1150~1160원 수준에서 사업 계획을 수립한 이 업체는 최근 환율이 40여일 만에 60.60원이 폭락함에 따라 채산성 악화에 노출되고 있다.
D기업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이하로 하락, 손익분기환율 마지노선인 107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며 “환율이 손익분기점인 1070원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진행 중인 수출 상담을 모두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경우 환율이 손익분기환율 수준이하로 떨어질 경우 대기업과는 달리 손해를 보면서 출혈 수출을 감내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환율하락은 중소업체에게는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 기업관계자들은 “소규모 중소기업들의 경우 환율하락으로 인한 출혈수출은 회사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라며 “전략적 관계에 있는 업체와의 수출도 최소화 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안경렌즈 전문 업체인 D기업도 최근 잇단 환율하락으로 채산성이 50%이상 하락했으며 1070원대 손익분기환율 수준을 위협받고 있어 수출보다 내수시장에 전력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D 기업관계자는 “환율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돼 내수시장 공략 방안도 검토했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으로 이마저 여의치 않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환율 방어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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