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의 구절로 예수께서 산에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말씀 중의 하나인데 마음이 가난하다 함은 복잡함 없이 마음을 항시 텅~ 비우고 있는 사람, 깨끗하고 순진하며 어떠한 상황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을 얘기하겠다.
세계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얘기를 빌리면 아프리카나 인도, 방글라데시 등 어렵게 사는 나라에서는 삶이 평안하고 자유스럽게 보이고 또 사실 실생활에 파고들어 보면 그들은 그러한 느낌으로 산다 한다. 그런데 희한한 것이 잘사는 나라에 갈수록 불만이 많고 싸움도 많아지는 것이 현실이고 가장 잘산다는 선진국에 가면 도를 더해 성,마약,총기 등 각종 범죄 때문에 밤 길을 다니기가 무섭다.
직장에서의 파업이나 데모의 예를 보면 처우가 좋아질수록 더 극성인 것을 주변을 보아 잘 안다. 묘한 일이다. 왜 그럴까? 문제의 열쇠는 마음에 있는 듯하다. 행복과 만족이란 그렇게 단순히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닌 듯 첨단과학으로 세상 살기가 나아지면서 오히려 더 행복하지 않고 불만이 많다는 것을 아니라 할 사람은 없다.
행복의 두가지 조건이라면 첫째는 욕심이 적어야 되고 둘째는 행복을 줄 수 있는 소유물이 많아야 된다고 얘기한다. 가진 것이 많고 거기에 욕심도 적을 때 세상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인데, 불행히도 조물주는 사람에게 그런 두 복을 다 주신 듯하지 않다. 둘 중 하나라면 대개의 사람은 후자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소유물을 늘리는 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늘어난다 해도 그 과정에서 결국 죄와 싸움이 많아진다.
잘 살수록 죄와 싸움이 비례해 많아지는 것은 그 이유 때문일 것이다. 현명한 이는 욕심을 줄이는데 관심을 둘 것임에 틀림 없다. 그건 마음먹기에 따라 너무도 쉬우니까. 마음 한번만 먹으면 되는데. 그러면 세상은 내 것이 되는데. 그런데 세상 일은 쉬운게 더 어려운 것.
그러나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욕심을 줄이는 마음의 부자가 아니면 세상살이에서 행복과 만족을 차지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마음의 부자가 되어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삶의 절대적 진리이다. 소유물만으로는 아무리 많아도, 세상에서 제일 많아도, 행복과 만족은 결코 찾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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