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저금리 정책에 이어 최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로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난데다 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저축은행 대출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이같이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증가하면서 저축은행의 여수신 증가세는 지난 200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9월말 여수신 집계조사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총계는 31조18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6.2% 증가했다.
특히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한 지 두달여만에 9512억원이 증가해 저축은행의 수신총계는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신규모도 크게 늘어나 지난 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여신규모는 총 27조9343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4957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처럼 여수신이 증가함에 따라 저축은행 이용거래자수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9월말 현재 저축은행 여수신 이용거래자수는 각각 172만6781명, 196만5130명으로 기록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수신 32조원, 여신 29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여수신 증가세는 경기침체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고금리 수신부담, 저축은행 연체율 증가, 소액신용대출 부실로 인한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10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17억원에 비해 27%가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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