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독감=심한 감기’라고 생각하고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면 일반감기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점에서 일반 감기와는 엄연히 구별되고 있다.
감기는 여러 가지 감기바이러스에 의해 증상이 심하지 않고 대개 1주일 이내에 합병증 없이 좋아지나, 유행성 독감은 그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유행성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은 세균성 폐렴, 탈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악화 될 수 있으며, 독감 증상으로 1~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인후통, 마른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 근육통, 전신쇠약 등의 증상이 나타나 그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보건소나 병·의원에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와 아이가 손을 잡고 길게 줄을 서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진풍경을 한번쯤은 경험하거나 본적이 있을 것이다.
올해에는 이러한 진풍경을 아직 볼 수가 없는데 언론에서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백신 공급가격 조달계약 체결의 지연으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여 접종시기가 예년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다.
백신은 매년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적합하게 개발되어야 하고 면역 지속기간이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접종 후 한겨울을 넘기고 나면 효과가 없어지므로 해마다 접종하려는 사람들도 11월에는 북새통을 이루게 되는 점을 볼 때 좀더 일찍 서둘러 백신공급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요즈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폭넓은 정책 개발과 웰빙시대에 발맞추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현 시점에서, 전체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노인계층에 대한 복지지원이 더욱 절실하다.
논산시는 연간 1억 6000여만원의 예산으로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심폐질환자, 당뇨병환자, 만성신부전증환자, 암환자, 만성간질환자), 사회복지시설 수용자 등 독감면역취약계층에 대한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독감이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하고, 독감 백신접종 후 약 2주 뒤에 항체가 생긴다는 점을 감안할 때 10월이 백신접종의 적기이며,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호흡기내과 전문의들은 말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일상생활에서 외출 후 양치질을 반드시 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관리와 충분한 영양섭취,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 등으로 미연에 예방할 수 있으며, 면역취약계층을 제외한 건강한 젊은 층에서의 예방접종은 하나의 차선책에 불과하므로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따라서 웰빙시대에 발맞추어 평소에 운동과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 등 개개인 스스로 건강관리를 한다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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