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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전문 계간지 ‘시작’의 편집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일곱번째 시집. 평론가 이경호는 “내 생은 민박이었다/뜨내기 생들이 잠시 유숙하는 곳,/정(情)은 넝마와도 같은 것/미련이며 집착은 땀 흘린 등에/달라붙는 넌닝구처럼 갈 길에 불편할 뿐이다”(‘민박’ 중)라고 노래한 저자의 시세계에 대해 “그가 시를 통해 고백한 ‘뜨거운 유목의 피’는 1980년대의 정치적 억압과 폭력의 현장에서 고통과 상처를 견뎌내고, 1990년대의 오염된 물신적 가치관을 극복해내는 시적 기질로 작용한다”고 평했다. 천년의시작. 152쪽. 6000원.
▲시는 아름답다=오광수 엮음.
시인이자 신문기자인 엮은이가 시인들의 신작시에 서정적인 해설을 덧붙여 엮은 책. 수록시들은 경향신문에 ‘오솔길’이라는 칼럼으로 연재된 것들이다. 김춘수의 ‘쥐오줌풀’, 문정희의 ‘기억’, 정희성의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허형만의 ‘겨울 들판을 거닐며’ 등 58편이 실려 있다.
엮은이는 후기에서 “우리네 삶이 더 팍팍해질수록 시는 우리에게 더 절실한 존재로 다가온다”고 적어놓았다. 사과나무. 158쪽. 7000원.
▲모과나무에 손풍금소리가 걸렸다=김선옥 지음.
저자의 두번째 시집. “끌려나온 나무들은/일렬종대로 혹은 목을 움츠리며/숲동네를 만들었다.//나무 밑동 아문 자리에/이파리는 돋아나고/낮게 쭈그려앉은 소나무 사이로/질주하는 차량소리,//놀란 나무들이 멀미하며/궐기대회를 한다”(‘여의도 광장의 나무숲’ 중)처럼 일상에 묻혀 있는 삶의 의미를 섬세한 시적 감각으로 찾아낸 시편들이 실려 있다.
책만드는집. 118쪽.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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