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님께서도 잘 아시듯이 신행정수도 건설은 수도권 인구 과밀화와 교통지옥을 벗어나 국가 균형 발전을 통해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을 이루어 내 죽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숨통을 트이게 만들어 주는 국가 백년대계입니다. 이는 1977년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구상하셨던 임시 행정수도 건설 계획을 시작으로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을 거치면서 수도권 인구 분산 및 지방 분권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만 보아도 잘 알수 있는 것으로 대표님께서도 굳이 부인하시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이렇게 신행정수도 건설이 국가 백년대계임에도 정부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합심해 국가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는 고사하고 대표님과 한나라당은 충청인에게 잊지 못할 슬픔과 좌절을 안겨주어 그렇게도 걱정하시던 충청도 민심은 떠나가고 있으며,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아무런 대안도 없이 이리저리 눈치나 보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궁리만 해온 정당으로 각인되어 국민들로부터 동정조차도 받지 못하는 정당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얼마전 미니홈피에 게재하신 글을 통해 나라가 분열되고, 혼란스럽고, 국민들이 살기 힘든 현실에서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국민 모두가 함께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아울러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는 지금 우리 국민들이 밤잠 못자고 일구고 굳은 살 박히며 세운 경제가 망가지고 있고 생활고로 자살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을 보신다면 얼마나 슬퍼하실지 모르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정치 논리로 아무런 대안도 없이 무조건 반대만 하시다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나라가 분열되고 지역 감정이 조장되는 지금의 현실을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이겨나가야 합니까. 그리고 지금 현재의 흉흉해진 민심을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보신다면 대표님께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대표님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지도부가 마음을 열어 정부 여당과 손을 맞잡고,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신행정수도 이전을 신중히 검토해 가며 지방이 골고루 잘 살아 나갈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민심(民心)을 하나로 모아나간다면 훗날 역사에서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평가받으실 것이라고 감히 확신합니다. 신행정수도 이전을 가지고 더 이상 정치 논리로 국민이 갈라지는 불협화음을 만들어서는 아니됩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정부 여당뿐만 아니라 제 1야당의 대표님의 어깨에도 무겁게 짊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바라옵건대 죽어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고 수십년 후에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서 신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대장정에 대표님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정부 여당과 힘을 합쳐 앞장서 주셔서 한치의 부끄럼없는 정치인으로 남아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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