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권 연고 프로구단인 한화이글스와 대전시티즌 수장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왼쪽부터 한화이글스 김인식 감독, 대전시티즌 김광식 사장, 한화이글스 송규수 단장, 대전시티즌 최윤겸 감독. |
충청권을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구단인 대전 시티즌과 한화 이글스 수장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대전시티즌 김광식 사장과 최윤겸 감독, 한화이글스 송규수 단장과 김인식 신임 감독은 25일 오후 6시 시티즌 구단 사무실에서 만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 판결로 상실감에 빠져 있는 대전·충청 지역민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결의를 다졌다.
두 프로구단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김 감독이 취임 인사차 대전구단을 찾은 자리에서 위헌 결정으로 공황상태에 빠진 지역민들의 정신적 피해와 갈등을 치유하는데 스포츠 팀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는 쪽으로 화제가 이어져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과 송 단장은 “지역 스포츠 문화의 중심인 양 구단이 협력하면 충청권이 조속한 시일 내로 허탈감과 좌절감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민들의 결속과 화합에 앞장서겠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 감독은 “헌재의 결정이 아쉽지만 고비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지역민 단합에 앞장서 지역발전의 기수로 먼저 나서겠다”며 “홈 경기인 울산전을 반드시 이겨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도 “서로 다른 종목의 프로팀 감독이 만나 격려하고 지역주민의 화합을 위해 의견을 같이 한 것은 처음 있는 일 같다”며 “앞으로 두 구단은 팬들의 요구와 지역민의 화합에 기여하는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우호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이글스 김 감독과 선수단은 다음달 3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2004 후반기 리그 울산전에 경기장을 찾아 시티즌 선수단에게 선전을 기원하는 꽃다발을 전달하고 응원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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