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영수 10이닝 ‘노히트’

  • 스포츠
  • 한화이글스

삼성 배영수 10이닝 ‘노히트’

‘난형난제’ 12회 연장혈투끝 0-0 무승부

  • 승인 2004-10-26 00:00
▲   혼신을 다해…    25일 오후 대구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과 현대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가 호투하고 있다.
▲ 혼신을 다해… 25일 오후 대구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과 현대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가 호투하고 있다.
프로야구 현대와 삼성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불꽃튀는 투수전으로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지난 2차전에서 화끈한 타격전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던 양팀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에이스와 환상의 계투진을 투입한 12회 연장 혈투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현대와 삼성의 제1선발인 마이크 피어리와 배영수가 나서 어느 정도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0’의 행진이 끝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동안 달아올랐던 양팀 타선은 정상급 투수들의완벽투에 무기력하게 농락당했다.
올 시즌 공동 다승왕(17승) 배영수는 무려 10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신들린 피칭을 선보였고 현대의 선발 피어리 또한 6이닝 동안 2안타에 8개의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배영수는 10회까지 무려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실점을 내주지 않아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면 노히트노런도 가능했지만 김응용 삼성 감독은 투구 수가 120여개에 이른 배영수를 과감히 빼고 11회부터 환상 계투진인 `쌍권총’ 권오준과 권혁카드를 내밀었다.

권오준은 11회 첫 타자 심정수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박진만에 중전안타를 맞자 김응용 감독은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고 권혁은 12회까지 1⅔이닝 동안 무안타로 현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현대의 김재박 감독 또한 이상열-신철인-조용준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계투진으로 삼성에 맞대응했다.
7회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이상열은 박한이의 볼넷에 이어 김종훈에 희생번트를 허용해 2사 2루로 몰린 뒤 신철인에게 마운드를 물려줬지만 신철인이 대타 김대익을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한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김재박 감독은 9회 들어 `현대의 수호신’ 조용준에게 운명을 맡겼다.
11회까지 삼성 타선을 가볍게 틀어막던 조용준은 무승부를 눈앞에 둔 12회에 갑작스런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박한이에 중전안타를 허용한 조용준은 김종훈에 희생번트를 내줘 1사2루가 되자 양준혁을 고의사구로 보내고 김대익과 승부를 걸었다.

결국 김대익을 삼진으로 잡아낸 조용준은 껄끄러운 상대 김한수를 다시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침착하게 강동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마무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연합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4.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5.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1.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2.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3.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대전상의-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ESG 가치 실천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