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묵매도’·양사언 ‘초서’ 등 압권
내일부터 내달 26일까지 혜화문화관
대전대 박물관(관장 정태희)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평소 접하기 힘든 특별한 전시를 연다.
27일부터 11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故 원정 김창한 선생 소장품 기탁기념 특별전’은 김 선생의 소장품 중 380여점을 대전대 박물관에 기탁해 마련된 전시로 이 대학 혜화문화관 3층 컨벤션홀 특별전시장에서 마련된다.
특히, 이번 소장품들은 한·중·일의 중·근대 원로 중진작가 및 정치인, 학자, 고승들의 작품과 탁본들로 미공개된 문화유산이며 일부는 문화재로 등록된 작품이어서 가치 측정이 어려울 만큼 귀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을 위해 애장품을 선뜻 내놓은 故 김창한 선생(1928~2001)은 충남 논산 출생으로 수 십년간 후학양성에만 전력한 교육자로 알려졌다.
김 선생은 지난 2001년 대학측에 기탁 의사를 밝혀왔고 그의 형 김영한 선생을 통해 최종 대학박물관에 후학들의 감상과 연구를 위한 작품으로 기탁됐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중 조선 중기의 문인이며 대표적 서예가인 양사언(1517~1584)의 초서(草書)작품과 조선 후기의 대유학자인 명재 윤증의 아버지 윤선거(1610~1669)의 주자무이구곡 병풍작품 등은 작품 상태가 좋아 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또 조선 후기의 문인이며 서화가로서 시·서·화에 모두 능했던 이광사(1705~1777)의 작품은 독특한 원교체를 보여주며, 현재 문화재 251호로 등록된 허련(1809~1892)의 묵매도도 압권이다.
중국 작품으로는 청나라의 서예 대가인 반정균의 ‘치적지명(治績誌名)’ 작품과 만주국 초대 총리를 역임하고 뛰어난 서예가로 알려진 정효서의 ‘예서대련(隸書對聯)’ 작품도 전시된다.
이와 함께 일본작품으로는 일본의 대신으로 정우회장을 역임한 견양의 작품과 조선 총독으로 일본 해군대장과 해군대신을 역임한 재등실의 작품, 일본 해군대신과 연합함대사령관을 역임한 서예의 대가 상촌언지승의 작품도 보여진다.
▲ 기증자 故 김창한선생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