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오늘날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대학교육이 사회의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이것은 대학이 수행하는 사회에 대한 서비스가 본질적으로 대학의 기본적인 기능인 학술활동에 근거하여 학문적 목적과 연관된 사회의 요구에만 수동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기본적인 관점에서만 대학을 바라본다면 21세기 지식기반정보산업사회에서 변화되고 있는 대학에 대한 사회적 요구의 핵심을 놓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대학의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수행하려는 차원에서 교육과 연구에 대한 전통적 정의를 확대하여 다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은 대학이 양질의 전통적인 학위과정을 제공함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보다 정교한 재교육과 재학습의 기회를 서비스해 줄 것을 마땅한 요구로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날 대학 졸업생들은 평생 동안 여러 차례 직업을 바꾸게 될 개연성이 커졌다. 또한 각 직업 분야마다 지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주기적으로 추가적인 전문지식을 습득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비록 대졸자가 아니어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나 직업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발달하고 있는 지식을 보완해야하므로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대학은 현대인들이 급변하는 사회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재교육 환경을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서비스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한 대학의 가장 보편적인 서비스가 평생교육프로그램이다.
일차적으로 졸업생을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생각할 수 있겠다. 이것은 대학과 졸업생의 관계가 평생 동안 지속되는 학습공동체 구성원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대학을 졸업한다는 것은 해당 대학과 졸업생 사이에 평생 특수 관계가 수립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것은 바로 우리 대학이 나가야 할 미래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지식기반의 시대상황에서 비롯되는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가 대학수준에서 성인교육시장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간과 할 수 없겠다. 요컨대 이제는 대학이 전통적인 상아탑의 허물을 벗고 양질의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하나의 커다란 지식산업공동체로 변모해가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21세기의 대학은 지식기반정보화사회를 지탱하는 인프라로서 가장 중요한 자원인 인력개발에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하여 양질의 학위과정교육은 물론 사회의 변화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잘 짜여진 평생교육을 대학서비스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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