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동주는 19일 오전 김태룡 두산 운영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동안 고마웠다”며 “몸과 마음이 힘들어 야구를 그만 두겠다”고 말하는 등 그라운드를 떠날 뜻을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동주는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은퇴를 고민한 끝에 전날 밤에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김동주가 고질적인 부상과 이에 따른 성적 부진 때문에 최근 우울해 하는 것 같았다”며 “돌아오는 대로 얼굴을 맞대고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사나흘 뒤에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히고 연락을 끊은 김동주를 만나 적극적으로 은퇴를 만류할 방침이다.
배명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선수로 이름을 떨치다 지난 98년 OB 유니폼을 입고프로에 입문한 김동주는 지난해 타율 0.342를 기록해 타격왕에 올랐고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는 등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포스트시즌에서는 손목 부상 등으로 방망이를 제대로 휘두를 수 없어 4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김동주는 올 시즌까지 7시즌을 완전히 소화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도 취득한 상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