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를 지닌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유태민족은 세 살 때부터 그들의 성경인 ‘탈무드’를 아버지가 직접 읽어 주면서 독서에 재미를 붙여주기 위해 꿀 한 술씩을 떠 주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우리학교의 어머니들도 책 읽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하여 바쁜 시간을 쪼개어 2주에 한 번씩 학교도서관에서 모임을 갖는다.
어머니들이 만든 독서자료에서 나는 이런 글귀를 읽을 수 있었다.
‘어릴 때 부모가 책을 많이 읽어준 아이는 귀가 뚫리고, 책을 읽거나 발표할 때 발음, 억양, 끊어 읽기가 정확하며, 부모와 함께 책을 읽으면 토론 실력이 는다.’
대학 입시에서 독서활동의 정도를 평가하기로 한 것 등 일련의 독서교육은 앞으로 더욱 강조되고 활성화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여러 기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토론대회와 독후감 모집 등의 다양한 행사가 많이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학생자신의 진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틈을 내어 독서회에서 읽기로 정한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어머니들과 함께 토론해 가는 어머니독서회원들의 모습과 늘 책을 읽고 계신 교장선생님의 모습,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이 책 저 책 섭렵하시는 우리 학교 선생님들, 쉬는 시간마다 책 속에 고개를 묻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서도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나 자신이 몹시 부끄럽다.
나는 감히 확신한다. 책 읽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더욱 힘을 내어 공부할 것이고, 행복한 책읽기를 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남편들은 날마다 행복해질 것이라고.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