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이미지의 무용철학가로서의 명성을 얻고 있는 김복희(한양대학교 체육대학장, 한국무용협회 부이사장)는 신경림 시인 원작 ‘우리시대의 새’를 통해 과거시대의 어둠과 동시대의 희로애락을 창조적인 안무로 풀어낸다.
지난 71년 안무가로 데뷔한 김복희는 줄곧 한국적 이미지를 유니버셜한 미적 가치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해왔다.
또 철저한 현대무용 기교를 구사하며 한국의 어떤 무용가보다도 더 강한 한국적 색채를 띤 작품 세계를 추구해온 그녀다.
또한 불교적이고 유교적인 한국인의 정신문화를 작품속에 녹여왔다.
이 날 작품에는 손관중 , 서은정, 김남식, 이정연, 박은성, 조현진 등 김복희 교수의 제자들이 20여명 출연한다.
김복희 교수는 “저항하던 시대, 현실에 만족지 못해 언제나 현실을 부정하고 체제에 저항하며 변화를 갈망하던 사람들을 우리시대의 새로 설정했다”며 “현실에 불만을 느끼는 현대인들 모두가 새장을 부수고 높이 날고 싶어하지만 언제나 귀소하고 그러면서 또다시 날고자 하는 모습을 그려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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