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릿한 승리 만끽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1점차 승리로 장식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
준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통과한 두산은 1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4프로야구 정규리그 2위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개리 레스의 호투속에 행운의 점수를 잇따라 올려 4-3으로 승리했다.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을 잡은 두산은 올 포스트시즌 3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반면 삼성은 99년부터 플레이오프 8연패의 늪에 빠지며 악연을 끊지 못했다.
지난 86년 이후 벌어진 20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한국시리즈에 16번이나 올라 진출 확률 80%를 기록하고 있다.
레스와 김진웅의 팽팽했던 투수전은 폭투 2개 때문에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3회까지 두산 타선을 퍼펙트로 막던 삼성 선발 김진웅은 4회 선두타자 전상열에게 2루수쪽 내야안타를 맞은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폭투로 아쉽게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6회 전상열이 좌전안타를 치고 난 뒤 번트를 댄 장원진이 삼성 포수 진갑용과 부딪히면서 행운의 내야안타를 만들어 무사 1,2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7회까지 4안타에 그치던 삼성은 8회말에야 타선이 터졌다. 선두타자 박종호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고 로페스는 볼넷을 골라 1사 1,3루를 만든 뒤 김한수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쏘아올려 4-3, 1점차로 따라붙은 것.
그러나 삼성은 레스를 구원 등판한 두산 계투조 정성훈과 구자운을 공략하지 못해 더이상 추격할 힘을 잃었다.
두산 선발 레스는 7⅓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투수가 됐고 구자운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세이브를 올렸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14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리며 삼성은 배영수, 두산은 전병두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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