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의 여파로 대전의 사업체와 종업원 수가 지난 98년 이후 5년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대전시가 1인 이상 전 산업부문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2월 11일부터 한달간 사업의 종류 및 종사자 수 등 9개 항목에 대한 사업체기초통계조사결과 잠정 집계됐다.
조사결과 2003년 말 현재 대전지역의 사업체수와 종업원수는 9만 1475업체·39만 7488명(남 23만 4277명·여 16만 3211명)으로, 전년도 말 9만 1850업체·40만 3620명에 비해 각각 0.4%(375개)와 1.5%(6132명) 줄었다.
특히 이는 사업체와 종업원수가 지난 98년의 경우 전년도 보다 각각 4.9%와 9.2% 감소한 이후 ▲99년=6.2%·5.9% ▲2000년=0.8%·2.8% ▲2001년=4.0%·8.1% ▲2002년=1.6%·1.9% 증가세에서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된 것이어서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반영해 주고 있다.
사업체 중 전년 대비 증가한 부문은 통신업과 부동산·임대업으로 각각 9.2% 증가했으며, 오락·문화 5.7%, 건설업 5.5%, 교육서비스업 3.9%, 보건·사회복지업 3.9% 늘었다.
반면 광공업과 제조업은 각각 37.5%와 7.4%가 감소했고, 금융·보험업(6.1%), 운수업(5.5%), 도·소매업(1.8%) 등도 전년도에 비해 줄었다.
5인 이상 사업체수는 전체 사업장의 13.8%인 1만 2678개 업체에 불과했고 500인 이상 사업체수는 41개업체로, 대전지역의 산업구조가 취약함이 입증됐다.
지역별 사업체는 서구 2만 5806개 업체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 1만 9757개 업체, 동구 1만 8110개 업체, 대덕구 1만 6411개 업체, 유성구 1만 1391개 업체 등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전지역의 사업체 및 종사자수가 감소한 데는 경기불황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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