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가 한달 새 2배 가량 늘어나는 등 대전지역의 아파트가 크게 남아돌고 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미분양 공동주택은 모두 2300가구(분양 2211가구·임대주택 89가구)로, 8월 말 824가구에 비해 180% 증가했다.
특히 이는 지난 6월 말 427가구에 비하면 무려 430 % 늘어난 것이며, 이 가운데 95%(2177가구)가 동·중구 등 원도심에 위치한 것이어서 신흥도심과 양극화현상이 뚜렷함을 보였다.
미분양 아파트를 지역별로 보면 ▲동구 196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 217가구 ▲서구 83가수 ▲유성구 38가구 ▲대덕구 2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증·감률은 ▲동구가 347.5%(1522가구) 증가한 데 반해 ▲중구 12.9%(31가구)·서구 8.8%(8가구) ▲유성구 9.5%(4가구) ▲대덕구 84.6%(11가구) 줄었다.
이처럼 미분양아파트가 증가한 것은 투기과열지역 및 투기지역 등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정책을 편 데다 한꺼번에 아파트 분양이 이뤄지는 과잉공급현상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신흥도심지역이 아닌 동구와 중구 등 주로 원도심 지역에서 아파트분양이 중점적으로 이뤄진 것도 한 원인이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오랜 경기 침체와 함께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을 폄으로써 부동산경기가 침체국면을 맞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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