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안정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여유자금을 아파트에 투자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6일까지 네티즌 15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유자금이 있다면 아파트나 토지 등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9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설문결과는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정부차원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 금리가 여전히 낮은 데다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부동산 투자가 여전히 재산 증식의 매력적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이는 예측불허의 불안정한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동산투자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기대심리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3.09%(686명)는 각종 규제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아파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42.09%(670명)는 ‘토지’에 투자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한동안 수익성 부동산 상품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상가’는 7.47%(119명)에 불과해 상가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졌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주식은 3.08%(49명), ‘채권(2.2%), 예금(2.07%) 등은 재테크 투자상품으로서의 가치를 크게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내년 이후 종합부동산세의 도입 등 부동산관련 각종 세부담이 크게 증가하면 아파트 등의 투자가치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수요자들의 관심이 최근에는 유망토지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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