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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과 검은색이 교차한 바둑판 화면에 화사하게 펼쳐진 꽃들은 그들만의 대화에 취해 있는 듯하다. 또 초록색 들판 위에 화면 가득 피어난 백합들은 합창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꽃, 갈대, 호수 등을 소재로 한 김경숙 개인전이 12일까지 서울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난히도 붉고 화사한 꽃들이 주를 이룬다. 자연의 오묘한 섭리 속에서 신비로움을 지닌 꽃의 생성과 소멸의 반복을 통해 인생의 화려함과 덧없음까지도 느낄 수 있다고 김 작가는 말한다.
특히, 꽃과 갈대 등은 사람의 감수성을 대변하기에 좋은 소재로 김 작가의 작품에 주로 등장한다.
지난해 첫 개인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이번 전시는 미술 활동하며 틈틈이 그려온 작품들의 총 집합 이었던 첫 개인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들게 한다. 자연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공통점은 있지만 자연에 대한 생명력을 올해 전시에서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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