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남정민 부장 |
경제는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아 교과서적인 진단과 단순 수치로만으로는 판단 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시책은 물론 행정 방향을 살펴볼 때 20만 시민이 직면해 있는 ‘먹고 사는 걱정’과는 다소의 거리감이 있음을 지적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시당국이 대형 프로젝트 구상에만 치우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행정이 소홀하다는 것이다.
실례로 청소년종합수련원 조성을 비롯 크게는 수십억원씩이 소요되는 대형 사업은 물론 수억여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문화행사들이 과연 그만한 투자가치가 있느냐는 것이다.
‘눈만 비비면’ 간판을 내리는 상점들이 늘어나고, 밤만 되면 휘황찬란함을 자랑했던 시내가 몇 발자국만 벗어나면 암흑의 ‘할렘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적막한 아산시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난 2일 아산시는 거창한 규모로 시민의 날 축제를 거행하면서 ‘스마트 아산’ 선포식을 가졌다. 갈수록 시민의 주름살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같은 구호가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행정 책임자들은 심각히 재고해야 할 것이다.
지금 처해있는 현실은 구호만 거창한 ‘스마트(Smart) 아산’ 보다는 새로운 행정발상 전환을 시발로 한 ‘스타트(Start) 아산’이 더욱 적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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