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추모행사에는 구기찬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진동규 유성구청장, 정하철 대전지방보훈청장, 김상기 충남대 교수, 박헌오 시 문화체육국장, 신현관 구의장, 송백헌 충남대 명예교수 등 구민 300여명이 참석, 실내 추모행사를 갖고 문석봉 의병문집인 ‘의산유고’ 영인본 발간을 축하했다.
또 실외행사로 마당극단 ‘좋다’(대표 김인경)의 의병 봉기 상황극 재현과 충남대학교 무용학과 재학생들의 진혼굿 및 살풀이춤 공연에 이어 문석봉 비 제막식을 갖고 오후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을 초청, 기념음악회를 열었다.
한편 문석봉 의병장은 구한말인 1895년 9월18일 을미사변을 ‘국치’로 인식하고 일본군에 의해 시해된 명성황후의 원수를 갚기 위해 유성장터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유성의병은 을미사변후 전국에서 최초로 일어난 을미의병의 효시이며 46세에 병사한 문석봉 의병장에게는 지난 9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김상기 충남대 사학과 교수는 “문석봉 의병장에 대해 연구한지 18년만에 결실을 보게 되는 것 같다”며 “유성이 일제 시대 온천지대로 만들어진 유흥지라는 인식에서 이제는 일제 침략으로 위기에 빠진 민족을 구하고자 맨 먼저 일어난 역사적 현장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새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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