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보철강 매각일지. |
7년 8개월간 표류 해왔던 한보철강이 본격적인 정상화 길로 들어서게 됐다.
서울지법 파산 5부는 24일 채권관계인 집회에서 한보철강 정리계획안이 가결돼 정리계획 변경안을 인가했다.
이로써 한보철강은 지난 3월 매각 공고 후 6개월 만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INI스틸ㆍ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아들였다.
한보철강은 지난 97년 부도로 국가 외환위기의 시발점을 제공했다는 오명을 쓴 채 그동안 네이버스컨소시엄이나 AK캐피탈 등과의 매각 계약이 번번이 무산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비록 이번 매각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과 막판 우발 채무 처리방안을 둘러싼 채권단의 이견 등으로 진통을 겪기는 했지만, 매각절차가 최종 마무리됨으로써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결실을 보게 됐다.
이에 따라 인수자인 INI스틸 컨소시엄은 오는 10월초 한보철강 인수합병식을 갖고 본격적인 당진공장 시대의 개막을 선언할 예정이다.
INI스틸 컨소시엄은 A지구 내 연산 180만t 규모 열연공장을 내년 7월부터 가 동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보철강 내 공장을 속속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INI스틸은 이어 공정률 90%에서 공사 중단된 B지구 제2열연공장도 2007년부터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하이스코는 B지구 냉연공장을 단계별로 정상화해 내년 10월 용융아연도강 판(GI) 35만t과 핫GI 50만t 등 85만t을 가동하기 시작해 2007년 5월까지 연 산 200만t 규모 완전 가동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INI스틸이 열연공장을 가동하면 포스코의 30년 핫코일시장 독점체제가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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