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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가 꿈입니다. 바둑은 취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새롭게 신설된 중고등부 우승자 우시준(논산중 1년)군은 “바둑은 학업에 매우 큰 도움이 돼 좋다”고 우승소감을 대신했다. 4전 전승으로 우승한 우군은 학업성적도 전교 10등 이내에 들 정도로 매우 우수하다.
수읽기가 뛰어나 중반전투에서 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우군의 바둑경력은 6년. 하지만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입상해 받은 부상과 상패가 집안에 가득할 정도로 수많은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우군은 “바둑을 통해 집중력과 논리적 사고 능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초등부-유세열 군 “세계적 프로기사 될래요”
“지난해에 이어 2번 연속 우승해 너무 기뻐요.”
초등부 최강자전 우승자 유세열(서산 부춘초 5년)군은 “바둑을 두면 기분이 좋아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약 2달전에 집인 서산을 떠난 서울 유창혁 바둑도장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했다는 유군은 “아빠, 엄마와 떨어져 힘들지만 열심히 해서 꼭 프로기사가 돼 우상인 세계 1위 이창호 9단 같은 멋진 기사가 될래요”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유군을 발굴, 지도한 최기남 서산명인기원 원장은 “유군은 기재가 있고 승부욕도 뛰어나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라고 말했다.
일반부-김광종씨 한국기원 출신 ‘실력파’
“프로 입문에 실패해 한때는 바둑에 회의도 느꼈었지만 이제는 즐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돼 뿌듯합니다.”
이번 대회 일반 최강부에서 1위에 오른 김광종(19)씨는 이같이 소감을 밝히고 바둑의 매력을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 94년 초등학교 3학년때 아버지의 권유로 바둑에 입문, 한국기원 연구생 1조 출신의 실력파다.
하지만 김씨는 나이 제한에 걸려 프로 입문에 실패했지만 지난해 사이버아마기왕전 준우승을 비롯, 학초배와 배달겨레 바둑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 경력이 화려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과시한 김씨는 “바둑은 인생과 비슷한 것 같다”며 “한수를 잘못 두면 전체 흐름을 빼앗기 듯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부-임미숙씨 “바둑스승인 남편 덕분”
“우승과 더불어 전국체전 출전권을 차지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제16회 충남지사배 바둑왕전 여성부에서 우승자 임미숙(38)씨는“바둑 입문이후 이번이 대회에서 2번째 우승”이라며 “남편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씨를 바둑에 입문시킨 사람이 남편(김형기 논산 LQ바둑교실원장)이기 때문.
그녀는 남편이 운영하던 바둑교실에서 바둑을 배우는 것으로 데이트를 하며 사랑을 키워 결혼에 성공하며 지금은 4살배기 아들을 두고 있는 단란한 가정을 이뤘다.
“지난해부터 바둑이 전국체전 전시종목에 포함됐거든요. 덕분에 전국체전에 충남대표로 출전했지만 예선에서 탈락했죠, 이번에는 반드시 본선에 진출, 지난해 부진을 씻겠습니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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