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명문인 대전 중앙고(교장 이정근)가 올 전국체전 금메달을 선언했다.
대전 중앙고는 대전지역에서 유일한 남자 고등부 팀으로 연습 상대도 마땅치 않아 실전 경험 쌓기에 많은 애로점을 갖고 있지만 항상 우승권에 근접해 있는 강팀이다.
특히 대전 중앙고는 타 팀보다 평균 신장이 3∼4cm정도 큰 190cm대로 우선 신장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
따라서 높은 타점에서 내리 꽂히는 가공할 공격력은 전국 최고로 손꼽힌다.
박석기(3년·센터·2m)와 이태원(1년·센터·196cm)의 타점 높은 중앙 공격과 블로킹, 이기범(3년·라이트)과 박종영(3년·레프트)의 좌우 쌍포가 경기 흐름만 잘 잡는다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또 꾀돌이 세터 이명주(2년)와 리베로 문인석(2년)이 팀의 살림을 맡아 경기를 조율한다.
아쉬운 점은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이 해결해야할 과제지만 이번 체전을 대비, 수비에 중점을 두고 맹훈련을 거듭했다.
더욱이 새벽, 오전, 오후, 야간 등 하루 평균 10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만큼 기필코 금메달을 따낸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대전 중앙고는 지난 3월 강원도에서 열린 전국남녀 중·고 춘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5월 전국남녀 중·고 연맹회장기에서 3위, 지난 14일 끝난 CBS배 전국남녀 중·고 연맹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는 등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입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대전 중앙고는 1회전 상대로 전국 최강팀 중 하나인 이리 남성고와 맞닥뜨려 고전이 예상되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결승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장 박종영은 “선수들이 강한 정신무장을 하고 훈련을 소화한 만큼 이번 체전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이리 남성고에 2패를 당했지만 이번 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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