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미술관 두 번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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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미술관 두 번째 전시

흙·그리움·사람

  • 승인 2004-09-18 00:00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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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런 색·질감 ‘이인진 도자기전’ 조국에 대한 향수 ‘월북화가 배운성 유화전’
인간 생활상·해학 등 담은 ‘소장품전’


아주미술관이 개관 후 두 번째 옷을 갈아입는다.
아주미술관은 오는 11월 14일까지 3개월에 걸쳐 도예가 이인진씨의 도자기전을 비롯해 월북작가 배운성씨의 서양화전, ‘Human’(인간)을 주제로 한 소장품을 마련한다.

이인진 작가의 도자기전은 최근 2~3년 동안의 작품을 모아 선보이는 전시로, 물레작업을 통해 빚어진 항아리, 호리병, 그릇 형태 등의 도자기 35점과 다양한 집(House)의 형태를 빚은 작품 53점으로 구분된다.

이 작가의 작품들은 전기나 가스 가마가 아닌 나무 가마에 직접 구워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런 색감과 도자기마다의 질감, 특색 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작가는 다양한 집의 형태를 흙으로 빚어 마을을 형성하는 설치작업을 시도, 새로운 도예작업을 선보인다. 기와집 및 양옥집, 중국 한나라 시대 가옥 등이 골고루 섞여 작은 마을을 형성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집의 모양이 아닌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다.

대전에서 첫 전시를 갖는 이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홍익대 미술대학 도예·유리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월북화가 배운성(1900~1978) 작품전에서는 그의 유화 30~40점이 공개된다.
한국, 일본, 독일, 프랑스, 북한 등지에서 활동해 온 배 작가는 1920~30년대 유럽에서 활동한 한국미술가 가운데 독보적 존재로 인정받았다.

오랜 기간 해외 체류 후 한국으로 귀국 후 일제 말기와 해방 등의 격동의 시기를 거치며 월북, 그 이후의 활동을 월북화가라는 낙인으로 남한에서는 오랫동안 연구자체가 봉쇄 됐었다.

배 작가 작품의 특징은 한국의 전통적 소재를 선호했다는 것에 있다. 특히 서구사회에서 우리의 전통적 소재의 차용은 이색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만큼 배 작가는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화폭에 담고자 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함께 ‘Human’(인간)을 주제로 한 소장품 전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고대인들의 인간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어떻게 작품으로 승화시켰는지 볼 수 있는 전시로 그들의 생활상, 철학, 미학 등이 담긴 작품들이 공개된다.
문의 아주미술관 863-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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