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보철강과 INI스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한보철강 매각과 관련해 AK캐피탈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둘러싼 채권단의 이견으로 인해 이날 개최할 예정이었던 채권 관계인 집회를 오는 24일로 연기했다.
지난해 한보철강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인수가 무산됐던 AK캐피탈은 지난 3월 미국 뉴욕주 법원에 15억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프랑스 파리소재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법원에 매각절차를 중단하고 인수계약 당사자의 지위를 회복시켜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보철강의 최대 채권자인 자산관리공사를 비롯한 채권단은 손해배상 결정이 내려질 경우 발생할 우발채무의 분담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보철강 인수는 채권단의 합의때까지 상당기간 지연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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