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을 앞두고 있는 호텔리베라가 몸값 부풀리기 의혹이 일고 있다.
14일 호텔리베라의 경영주인 (주)신안레저에 따르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13일 등 3차례에 걸쳐 외국계 합작회사가 매각을 위한 접촉을 해왔다.
매각을 원하는 합작회사는 800억원~1000억원대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 내주께 매각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신안레저 측은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호텔리베라 노동조합은 “당초 거론됐던 630억원도 현재 재산가치 등을 고려해 볼때 높은 금액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어 정부에 조정안을 요청했다”며 “600억원만 하더라도 1년 이자가 30억원(5%이자율)에 이르는데 호텔리베라 유성점이 최대한 낼 수 있는 이익은 20억원에 불과해 1000억원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실적인 자산가치와 이익 등을 고려해 볼 때 500억~550억원이 적정선으로 판단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매각가 현실화와 적정 수준의 가격 인하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매각가 인하를 요구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실제 매각가 800억원~1000억원에 이르더라도 이를 회수하기 위해 무리한 행위를 하게 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인 만큼 몸값을 부풀리기 위한 사전 행동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호텔리베라 관계자는 “현재 호텔리베라 부지의 공시지가가 평당 1000만원에 이르고 있고, 신행정수도 영향으로 가치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만큼 600억원은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된 가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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