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기아에 3연패를 당하며 4강에 대한 꿈을 완전히 접은 한화이글스가 이번주 기아, SK와의 6연전에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한화는 13일 현재 48승66패6무로 4위 SK(56승55패8무)에 8게임차로 뒤진 7위에 처져있다. 이는 잔여경기를 불과 13경기를 남겨둔 한화가 뒤집기는 불가능한 승차라는 평이다.
한화가 남은 경기를 전승한다고 가정해도 승수는 161승에 불과해 14경기를 남겨둔 SK와 18경기를 남겨둔 기아가 5할 승부에 훨씬 못 미치는 6승만 거둬도 한화를 앞지르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의 잔여 경기 중에는 지난주 청주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상대전적에서 2승9패2무로 절대적 열세를 기록하고 있는 기아와 무려 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더욱 불가능한 상태다.
또 프로 야구계를 뒤흔들며 시즌 막판 각팀의 전력에 심각한 변동을 초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병역비리 사건으로 소속선수 1명이 구속되고 주축선수 연루설이 나도는 등 뒤숭숭한 선수단 분위기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하지만 한화는 이러한 내우외환에도 불구,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4강 진입 실패로 실망한 팬들을 위로한다는 각오로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또한 순위싸움에서는 뒤졌지만 개인 타이틀부문에서는 타점 부문에서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김태균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태균은 지난주 1타점을 추가하며 101타점을 기록했지만 이호준(SK)에게 추격을 허용,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중 연속경기를 포함 광주에서 4연전을 갖는 기아와 주말 잠실에서 SK와 2연전을 갖는 한화가 어떤 승부를 펼칠 지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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