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에 초대받지 못한 채 절치부심해온 한국남자배구가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10일 아시아남자배구최강전(챌린지컵)에서 한수 아래 전력인 대만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동안 10년 가까이 대표팀을 이끌어온 김세진,김상우(이상 삼성화재)를 과감히 빼고 신영수, 강동진(이상 한양대), 이선규(현대캐피탈), 이형두(삼성화재) 등 신진들을 대거 대표팀에 발탁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일단 베테랑 신진식(삼성화재)이 선발로 나오고 팀의 중간 허리격인 이경수(LG화재), 장병철(삼성화재)이 좌우 주포로 나섰지만 승기를 잡자 ‘젊은 피’들도 코트에 나서 한번씩 테스트를 받았다.
‘멀티 플레이어’ 신영수는 첫 세트에서 원포인트 블로커로 나왔지만 3세트 중반이후에는 장병철 대신 라이트 공격수로 나와 나름대로 제 몫을 했다.
상대 블로커의 움직임을 보고 볼을 쳐내는 지능적인 스파이크와 후미 빈 곳을노리는 대각 스파이크 2개를 깨끗이 성공시켜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것.
막판에 투입된 강동진도 매치 포인트가 된 3세트 25점째 서브 에이스를 코트 사이드라인에 정확히 꽂아넣어 깔끔하게 성인대표팀 신고식을 치렀다.
202㎝의 장신 센터 이선규는 첫 세트부터 신선호(삼성화재)와 번갈아 중앙을 책임지며 날카로운 A, B 속공을 선보였고 2세트 중반까지 성공률이 100%에 달할 정도로 고감도 타법을 자랑했다.
‘한국남자배구는 그동안 신진식, 김세진이 좌우 쌍포를 맡고 김상우가 중앙에서속공을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거의 10년을 끌어왔으나 서서히 세대교체의 시점에 들어선 셈이다.
한국남자배구의 세대교체는 11일 ‘만리장성’ 중국, 12일 숙적 일본과의 경기를통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추계 꿈나무 축구대회 대진 추첨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9일간 대전에서 열리는 2004년 MBC배 추계 전국초등학교 축구연맹전의 대진추첨 및 대표자회의가 10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대진추첨에는 이창섭 시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유성환 한국초등연맹회장, 신만범 대전축구협회 전무이사 및 일선 지도자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대전 판암초를 비롯해 전국에서 189개팀이 참가해 한밭종합운동장외 14개 보조경기장에서 열전을 펼친다.
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와 관련해 선수 및 학부모 등 1만여명이 대전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현재 15개에 달하는 경기장을 모두 천연잔디구장으로 확보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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