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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등 6개화랑 작가 13명 참여 조소 작품 늘고 경향 다양해져
대전지역 화랑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제8회 대전화랑미술제가 13일부터 16일까지 유성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린다. 대학로 21C 갤러리 및 쉼갤러리, 오원화랑, 창신갤러리, 현대갤러리, 홍인갤러리 등 총 6개 화랑이 참가하는 이번 미술제는 각 화랑들이 선정한 작가들의 대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창신갤러리 및 홍인갤러리 등 최근 작품 전시 활동이 저조했던 화랑도 참여, 근황 및 향후 일정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로 8번째를 맞고 있는 대전화랑미술제는 대전화랑미술협회에 가입된 화랑들이 매년 대전·충남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 중 화랑의 이미지를 대표하거나 역량있는 작가 1~3명씩을 초청해 화랑별로 6점씩의 작품을 선보이는 정기전이다.
더욱이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작품들이 대다수 차지하던 예전에 비해 조소 작품이 상대적으로 증가해 평면과 입체적 작품들이 조형성을 이루는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또 지역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웠던 작가들도 참여해 그들의 미술세계를 가까이에서 만날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김동유 작가는 ‘자연’을 주제로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김 작가는 유화물감을 붓끝의 터치를 통해 입체 효과를 강조해 인위적인 풍경이 아닌 직접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대전지역에서 오랜만에 전시하는 장순업 작가는 유화, 수채화, 먹, 한지, 캔버스 등 다양한 혼합재료를 사용하면서 재료 각각의 특징을 부각시키는 기법을 보여준다. 또 ‘자연으로부터’라는 부제의 작품들은 서양화이면서도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도 한다.
이와 함께 가국현 작가는 ‘의자와 정물’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통해 기존 작업의 연장선을 보여주며, 이윤주·오수석·고웅곤 작가들은 대리석, 브론즈 등을 이용한 입체작품들을 내보인다.
참여작가는 대학로 21C갤러리가 초청한 김동유·이윤주 작가를 비롯해 가국현·오수석(쉼갤러리), 고웅곤·강미덕·장순업(오원화랑), 오금숙(창신갤러리), 이상준·심웅택·한인수(현대갤러리), 김용운·전안원(홍인갤러리) 등 총 13명이다.
지역화랑 한 관계자는 “지역 화랑계가 장기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미술제를 통해 지역 작가들과 화랑, 미술인, 시민들이 하나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매년 열리는 형식적인 미술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화랑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역미술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의 유성문화원 전시실 862-6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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