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화이글스 코칭 스태프에 따르면 오는 11일 대전 롯데전에서 선발로 등판이 예정돼 있는 송진우를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송진우는 올해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10승8패, 방어율 3.77을 기록하며 붕괴된 선발 진 중에서 유일하게 제 역할을 해왔다.
이런 송진우를 마무리로 돌리는 것은 마무리 권준헌의 공백과 7연속 세이브를 구가하며 철벽마무리를 자랑하던 프로 1년차 신인 조영민이 최근 4경기에서 구원에 실패하는 부진에 빠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이번 구상 속에는 지난 시즌 막판의 즐거웠던 경험도 밑바탕에 깔려있다.
한화는 지난해 시즌 막판 송진우를 마무리로 돌린 후 12승1패1무라는 놀라운 승률을 거두며 포기했던 4위 문턱까지 치고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이미 송진우는 지난 5월 26일 문학 SK 전에 마무리로 깜짝 자원 등판해 팀의 6연패를 끊는 귀중한 세이브를 올린 경험이 있다.
소방수 송진우가 과연 지난 시즌의 돌풍을 재현하는 승리의 전령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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