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직장이동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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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직장이동 크게 줄었다

노동연구원 분석 2002년 21.5%… 1년새 절반수준

  • 승인 2004-09-08 00:00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요즘 같은 불경기에 직장을 옮긴다는 건 생각하기조차 힘들죠.”


경기 불황과 경력직 선호 등으로 청년층 이직률이 1년새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99년부터 2002년까지의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고용보험DB를 이용한 피보험자의 직장이동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9세 청년층의 2002년 이직률(1월 현재 전체 종업원수 대비 연간 이직자수)은 21.5%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청년층 이직률 38.5%의 절반 가량인 17%가 감소한 것이며, 99년 35.2%, 2000년 39.1%에 비해서는 각각 13.7%, 17.6%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직장을 그만둔 청년층 중 전직을 이유로 한 이직자의 비율은 99년 62.1%에서 2000년에는 50.9%로, 2001년에는 43.3%, 2002년에는 38.3%로 매년 급감소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기업의 경력직 선호도가 높아지는데 따라 청년층 근로자들이 자발적인 이직을 꺼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노동청 관계자는 “경기가 좋을 때는 인력이 부족해 임금과 작업환경 등 근로조건을 따지는 청년층들의 이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일자리가 부족해 이직률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이는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불황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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