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의 한화가 최후의 칼자루를 거머줘었다.
지난주 1승3패를 거두며 4위 SK에 6게임차로 뒤진 한화이글스가 이번주 기아, 롯데와의 6연전에 최후의 희망을 건 총력전에 나선다.
한화(48승63패6무)는 전체 페넌트레이스 133경기 중 16경기를 남겨둔 6일 현재 SK(54승55패7무)와 기아(53승55패4무), LG(52승57패4무)에 4게임에서 최대 6게임차까지 뒤져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한 암담한 상태다.
삼성(2패)과 LG(1승1패)를 상대로 1승3패를 거둔 한화의 지난주 성적은 아쉬움이 컸다.
권준헌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 ‘새내기 수문장’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던 프로 1년차 조영민(1승4패8세이브)이 2번이나 마무리에 실패,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 만일 2경기 모두 방어에 성공했다면 아직도 당당히 4위 후보군에 잔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최후의 실날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한화는 이번 주 기아, 롯데와의 6연전에 올인,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린다는 강한 의지를 돼 새기고 있다.
하지만 기적을 바라는 한화의 기대와는 달리 이번 주 전망도 잔뜩 흐린 상태다.
우선 지난주 4연전에서 5.14의 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속절없이 무너진 마운드가 여전하고 들쑥날쑥한 기량으로 도깨비 방망이로 불리는 타선도 믿음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여기다 기아와 롯데에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대전적도 부담이다.
한화는 기아에 대해서는 2승6패2무를, 꼴찌 롯데에게도 6승9패2무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주초 청주에서 열리는 기아전은 더블헤더를 포함 4연전이 예정돼 있어 그렇잖아도 마운드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한화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화는 주초 기아와의 첫 경기에 나서는 문동환과, 8일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 등판이 예상되는 윤규진과 주말 롯데전에 나서는 송진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부진한 팀 성적에도 불구하고 타점과 득점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태균과 이영우의 개인타이틀 행보는 팬들에게 위안이 될 전망이다.
김태균은 6일 현재 99타점으로 이호준(SK)과, 이영우는 86득점으로 이병규(LG)와 각각 공동선두에 올라있다.
한화가 지난 시즌 종반 7연승 등의 놀라운 기세를 재현하며 4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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