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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길까? 상상 속 대결 스크린에 재현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던 각각의 영화 ‘에이리언’과 ‘프레데터’를 동시에 출연시켜 누가 더 강자인가를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룬다는 것으로 호기심을 자극한 SF액션영화다.
영화는 머리 싸매고 고민해야 할 심도 있는 주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똑같이 맹수의 제왕 대접을 받는 호랑이와 사자의 싸움을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즐기듯 관람하면 족하다.
‘레지던트 이블’과 ‘모탈 컴뱃’ 등을 연출해 SF 호러 전문가이자 비디오게임을 영화화하는 능력을 인정받은 폴 앤더슨 감독은 에이리언 과 프레데터라는 두 외계인이 대결을 펼친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을 통해 철저하게 볼거리에 초점을 맞춘 액션영화로 변모시켰다.
영화의 주요 기둥은 에이리언이 프레데터들이 사육하는 외계인에 불과하고 인간들은 에이리언들의 번식을 위한 숙주에 불과하다는 것과 프레데터들이 통과의례로 이들을 사냥해 전사로 입증받기 위해 100년 주기로 지구를 방문한다는 것이다.
이런 설정은 후반부에 이르러 극적 재미를 극대화한다.
두 외계인 사이에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장면이 스펙터클하게 연출돼 액션을 기대한 관객들의 기대를 충분히 채워준다.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한 화면에 나란히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흥분과 가슴떨린 기대를 불러일으킨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관람할 때만은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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