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카로 살아남는 법

  • 문화
  • 영화/비디오

퀸카로 살아남는 법

여고생들의 ‘정글의 법칙’

  • 승인 2004-09-04 00:00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감독
▲
: 마크 워터스
주연 : 린제이 로한

퀸카 자리를 고수하라~ 소녀들의 배꼽잡는 작은 전쟁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문명의 오지인 아프리카의 밀림에서 순진무구하게 살던 한 소녀가 문명의 생활속에 편입돼 거짓과 위선에 물들다 다시 본성을 되찾는다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성장영화다.

동물학자인 부모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성장한 케이디(린제이 로한 분)는 미국으로 돌아와 고등학교에 편입한다.
등교 첫날 이방인 케이디는 혼자서 화장실에서 식사를 할 정도로 처량한 신세가 된다. 하지만 케이디의 미모와 지성에 위협을 느낀 교내 퀸카 레지나가 같이 어울릴 것을 제의한다.

같이 어울리게 된 케이디는 레지나의 교묘한 이중적인 행동에 분노와 모멸감을 느끼고 레지나를 파멸시키기 위해 나선다.

이후 이들은 살찌는 건강식품 먹여 몸매 망치기,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크림 선물주기, 이간질 하기 등 서로를 괴롭히고 무너뜨리기 위한 교묘한 수단을 동원하며 숨막히는 대결을 펼친다. 하지만 영화는 이런 못된 행동들을 질투와 시샘에 휩싸인 여학생들의 악의없는, 용인할 수 있는 행동으로 그려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퀸카로 살아남기 위한 레지나(레이첼 맥아담스 분)의 눈물겨운 노력도 관객들에게 재미를 준다. 요일별로 옷을 따로 입고 옷 하나를 사더라도 심사숙고하는 등 나름대로 품위유지를 위해 신경쓰는 이들의 모습은 일면 귀엽다. 영화는 주인공 케이디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순수했던 본래의 마음을 되찾는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는다.

마크 워터스 감독은 ‘프리키 프라이데이’와 ‘헤드 오버 힐스’를 연출한 감독으로 소녀들의 심리를 세심하게 그렸다.

한편 주인공 케이디 역을 연기한 린제이 로한은 현실에서 진정한 퀸카로 입지를 굳혔다. 그녀는 최근 미국 틴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코미디여우주연상, 최고로 멋진 배우상을 거머쥔 것.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