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47승)가 이번 주 삼성, LG와 4연전을 갖고 4위 SK(52승)에 대한 추격전에 나선다.
한화는 지난 29일 현대를 꺾고 8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한 기세를 살려 5게임차까지 벌어진 SK와의 간격을 최대한 좁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선다는 각오다.
31일 현재, 4강 다툼은 52승의 SK와 나란히 50승을 기록한 기아, LG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주 12일 만에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경쟁 팀인 SK, 기아, LG에 밀리며 한발 뒤처진 상태다.
일부에서 한화의 포스트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아니냐는 부정적인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펼치는 이번 주 4연전은 한화의 올 농사의 성패를 가름하는 숙명의 일전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주초 삼성과 대전에서 2연전을 갖고, 주말 잠실에서 LG와 2연전을 펼친다.
주초 맞붙는 삼성전은 상대전적에서 9승7패1무로 우위를 보이고 또 홈에서 치른다는 이점을 안고 있어 내심 2연승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12승을 올린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가 다음달 1일 경기에 등판이 예상되는 것은 부담이다.
이에 반해 주말 적지인 잠실에서 맞붙는 LG전은 상대전적에서 7승9패1무로 열세를 보이고 있어 버거운 상태다. 이런 점에서 한화는 LG가 주초 현대와의 2연전에서 최대한 전력이 소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가 4강 진입의 불씨를 되살리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로 중요도는 삼성전에 웃돈다.
한편 개인 선수로는 한화에서 유일하게 타점부문 개인타이틀 경쟁에서 선두로 나선 김태균의 활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태균은 97타점을 기록하며 이호준(96타점)과 브룸바(95타점)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최다인 8연패를 당하는 등 6승15패의 부진으로 4강 싸움에서 한발 밀려난 잔인한 8월을 헤쳐온 한화가 9월의 첫 걸음을 어떻게 장식할지 이번 주 성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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