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망은 수출호조로 산업생산이 크게 늘어났으나 계절조정을 거친 증가율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내수회복은 당초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내수경기의 경우 소비재 출하가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침체가 이어져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10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회복은커녕 되레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높다.
실제 정부 발표 각종 통계자료에서도 이같은 우려를 반증하듯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 모두 4개월 연속 내리막선을 긋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서 7월중 산업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영상·음향통신, 기계장비 등이 활황세를 보이며 지난해 동기대비 12.8%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산업생산은 지난해 6월부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올들어 지난 2월부터는 6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계절조정을 거친 산업생산은 전월 2.0% 줄어든데 이어 지난 7월에도 전년동월대비 0.1% 감소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그나마 지난 7월중 산업생산이 나아진 것은 지난해 같은 시기 자동차 생산이 파업으로 급감했던데 따른 반사효과때문으로 분석되면서 앞으로 산업생산 호조가 지속될 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대표적인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의 경우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자동차와 차량연료 판매가 1개월만에 다시 2.1% 감소로 돌아서면서 전월보다 0.8% 줄어든 것도 향후 경기회복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
이밖에 7월중 산업생산은 기계수주의 경우 선박수주 둔화 등으로 6.4% 감소, 지난해 12월(-9.1%) 이후 7개월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또 경상금액은 1조5290억원으로 지난 2001년 10월의 1조5170억원 이후 33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고,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승용차와 냉장고 등의 출하부진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1%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주춤거리고 있는 산업생산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진 79.4%를 기록,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가동률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7월중 국내산업생산은 계속된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막상 계절조정을 거친 증가율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뚜렷한 산업생산 호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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