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공항 “드디어 미국” 하지만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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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공항 “드디어 미국” 하지만 거기까지…

나라없는 국제 미아로 공항에 발묶인 한남자 새 환경에 적응하는데

  • 승인 2004-08-28 00:00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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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은 최고의 감독과 최고의 배우로 평가받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톰 행크스 주연이라는 사실 만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1988년 입국서류를 분실해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에서 11년간이나 생활했던 실제인물 이란인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의 사연을 토대로 한다.

영화는 쉼 없이 수많은 사람과 화물들을 들이고 내보내는 거대한 미국 뉴욕의 JFK 공항 터미널을 주무대로 잠시 스쳐가는 장소인 거대한 공항 터미널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된 한 남자의 생존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뉴욕공항에 도착한 빅토르 나보스키(톰 행크스 분)는 비행 중 고국에서 일어난 쿠데타로 여권과 비자의 효력이 정지돼 공항 문턱에서 입국을 거절당한다.

떠날 수도 입국할 수 도 없는 ‘나라없는 국제적 미아’가 된 그는 공항만이 생활반경의 전부가 된 고독하고 처량한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그는 공항 관리자인 프랭크(스탠리 투치 분)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환경에 적응해 가며 생존을 이어간다.
‘캐스트 어웨이’에서 홀로 조난당한 사람의 고통스런 처지와 삶을 리얼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던 톰 행크스는 이번에는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홀로 살아가야 하는 외로운 남자의 삶을 절실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영화는 오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한편 이 영화의 주무대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공항은 진짜 공항보다 더 진짜같게 만든 세트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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