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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등 일부 미분양 급증 실수요자 일단 관망
부동산 경기가 그야말로 침체일로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11일 신행정수도 이전지로 충남 연기·공주지역을 최종 확정했다.
연기·공주지구는 이미 후보지 발표당시부터 신행정수도 이전지로 낙점이 확실시돼온 지역이다.
이에 힘입어 충청권 지역 부동산 시장은 전국적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과는 달리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후광으로 사실 침체와는 거리가 있었던 게 사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최근 대전·충남북 등 충청권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다소 주춤세를 보였지만 행정수도 입지 확정발표로 각 건설사마다 분양을 서두를 이유가 분명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측은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어 건설사들도 서둘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내집마련정보사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충청권에서는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총 1만9000여세대의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같은 공급규모는 비록 현재 연기·공주·계룡지역, 천안·아산지역 등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지만 행정수도 이전지 발표와 함께 향후 개발 기대감이 높아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대부분 인접지역의 경우 비투기과열지구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 투자자들 뿐만아니라 실수요자들도 내심 눈길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천안지역을 비롯한 일부 충청권 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거래도 위축세를 보이고 있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일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지 발표를 고비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시 한번 이들 지역에서 시세차익이 기대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반응은 최근 정부에서 경기부양책을 속속 내놓고 있는데서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2/4분기 인구이동통계에서 다른 시·도에서 충청권으로 이동한 인구가 5만7808명인데 비해 이 기간동안 충청권을 떠난 인구는 4만9736명으로 순이동(전출-전입)인구가 8072명에 달하고 있는 것도 충청권에서의 신규분양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한 몫하고 있다.
다음은 이달부터 올연말까지 충청지역에 새로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
▲서산시 동문동 ‘코아루’= 코아루는 한국토지신탁이 이달 서산시 동문동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로 24~58평형 905가구이다.
▲서산시 지곡면 ‘늘푸른 오스카빌’= 늘푸른건설이 신행정수도 서쪽 관문인 서산시 지곡면에 33평 단일평형으로 총 1980세대를 분양한다.
▲천안시 청당동 ‘벽산블루밍’= 다음달중 벽산건설이 공급하는 청당동 벽산블루밍은 28~51평형 총 1653가구로 평형별 공급세대는 28평형 117세대, 32평형 876세대, 43평형 570세대, 51평형 90세대 등이다.
▲아산시 배방면 ‘아산배방푸르지오’= 오는 9월중 대우건설이 아산시 배방면 공수리에 아산배방푸르지오 893가구를 분양한다. 배방푸르지오는 30~48평형이며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로 총 14개동이 들어선다.
▲아산시 배방면 ‘배방자이’ = LG건설이 역시 오는 9월중 아산시 배방면 북수리 일대에 ‘배방자이’ 1875세대중 우선 720가구를 분양한다. 33~57평형중 이번 공급분은 33·44평형으로 지하1층, 지상15층 10개동 규모이다.
▲대전 가오지구 아파트= 코오롱건설과 모아건설, 풍림산업 등 3개 건설사가 대전 동구 가오택지개발지구내 2400여가구를 9월중 동시 분양한다.
가오·판암·대성동 일대 19만6000여평의 가오택지개발지구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총 5000여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코오롱건설이 1287가구, 풍림산업 668가구, 모아건설 450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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