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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피를 묻힌 자는 돌아가지 못한다.”
영화 ‘알포인트’는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전쟁 호러물이다.
영화는 1972년 베트남전의 막바지,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 돌아올 수 없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알포인트(로미오 포인트)에서 실종된 군인들의 수색임무를 띠고 파견된 최태인 중위(감우성 분)를 비롯한 9명의 부대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이들이 보이지도 실체도 없는 적에 의해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며 죽어가는 극한 상황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기존의 공포영화화에 의레 등장하는 공포에 떨며 비명을 지르는 여성 캐릭터가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포감이 반감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 이영화의 장점이다.
주인공 최태인 중위역을 연기한 감우성을 비롯 손병호, 박원상, 이선균 등 9명의 출연진은 저마다의 개성 짙은 캐릭터를 통해 살아서 귀환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공포에 절은 심리를 열연, 공포심을 스크린에 투영하는데 성공했다.
텔미썸딩, 하얀 전쟁, 링 등을 통해 미스터리하고 긴장감을 유발하는 공포스릴러 영화의 각본을 써 공포영화 장르의 재능을 인정받은 공수창 감독의 장편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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