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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몬스터는 한국의 박찬욱,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 홍콩의 프루트 챈 감독이 공동 참여해 제작한 옴니버스 공포영화다.
박찬욱 감독의 ‘컷’과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박스’, 그리고 프루트 챈 감독의 ‘만두’ 등 세편으로 구성된 쓰리 몬스터는 각각 다른 주제를 통해 공통적으로 인간의 내면에 잠재돼 있는 악마성을 그리고 있다.
컷은 증오가 테마다. 괴한(임원희 분)이 영화감독(이병헌 분)과 그의 아내(강혜정 분)를 납치해 아내를 피아노 줄로 묶고 남편에게 길에서 데려온 어린아이를 죽이지 않으면 아내의 손가락을 5분마다 절단하겠다고 위협한다.
박스는 질투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을 버림받게 했다는 질투심으로 쌍둥이 언니와 의붓아버지를 죽게 만든 여류 소설가 교코(하세가와 교코 분)가 17년이 지나 죽은 언니의 이름으로 흰 장미꽃과 초대장을 받으며 무서운 진실이 하나씩 가면을 벗는다.
만두는 젊음과 미모에 대한 탐욕이 주제다. 젊은 시절 유명 여배우였던 칭(양첸화 분)이 남편 리(렁카화이 분)로부터 버림 받을 지 모른다는 불안으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로 태아로 만든 만두를 ‘오도독 오도독’거침없이 먹는다.
이렇듯 세 편의 영화는 도끼로 자른 손가락을 믹서기에 돌리고, 입으로 목을 물어 살점을 뜯어내고 심지어 인육까지 먹는 등 잔혹하고 끔찍한 장면들로 제작사의 기대와는 달리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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